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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에 걸친 임금교섭 결렬로 조정 신청한 바 있는 동부한농화학 노동조합(위원장 김태헌)이 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지난 4.21일 부산지노위에서 개최된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측간의 요구안 격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게 되자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노조측은 기본급 18.6%를, 회사측은 그룹사 동일안인 통상임금 5%를 각각 제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노조는 지난 98-99년 임금동결에 상여금 반납 1,150%라는 전대미문의 근로조건 저하를 겪은바 있으며 이러한 조합원들의 고통전담으로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590억원에 그룹계열사인 동부제강에 1,400억원을 지원하고도 103억원이라는 순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었다.

92.6%찬성으로 쟁의행위 결의

노조의 한 간부는, '노동자의 희생으로 순이익을 창출하고, 그룹계열사에 막대한 돈을 지원하면서도 그룹동일안만을 고집한다면 노조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며 회사측의 무성의를 꼬집었다.

노조는 4.17일 총회를 개최한 다음날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하여 239명의 찬성으로(92.6%찬성)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으며 이후 회사측이 성의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시에는 즉각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