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정계개편 움직임 속에 ‘정중동’하는 유승민, 어떤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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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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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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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유승민과 접촉면 늘려, 유승민 바른미래당 탈당설까지 제기 김희원 기자 2018.10.31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이 연일 ‘보수대통합론’을 거론하며 보수진영 정계개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는 없지만 물밑에서 보수진영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각 진영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수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구 동구을’ 4선인 유 전 대표는 ‘TK(대구경북)보수적통’이면서 ‘개혁 보수의 아이콘’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도 따라 붙는다.
유승민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조 친박’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유 전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박 전 대통령에 미움을 샀고 결국 쫓겨나듯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대표를 겨냥해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배신자’로 낙인 찍힌 유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복당했다.
이후 유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2016년 12월 말 김무성 등 비박계 의원 29명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해 지난해 대선까지 출마했다.
유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한 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해 바른미래당 당 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6•13지방선거에서 정치적 기반인 TK에서까지 외면 당했고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 전 대표는 당 대표에서 내려온 후 두드러지는 대외적 활동은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보수대통합’, 보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면서 보수진영의 한 축으로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는 보수대통합은 “절대 불가”라고 못박고 있으나 유승민 전 대표의 향후 선택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위해 유승민 전 대표 등 한국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한 언론은 한국당 한 고위당직자가 모 인사를 유 전 대표에게 보내 보수 통합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 한 인사가 유 전 대표를 만나 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유 전 대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내에서는 유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대표가 31일 모집이 마감되는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에 오전까지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유승민 명분 없이 움직이기 어려워”, “결국 끼리끼리 갈 것” 전망도
정치권에서는 2020년 총선까지 1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유 전 대표가 당장 ‘액션’을 취하기는 어렵고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많이 남았을 때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면서 “만일 유승민 전 대표가 지금 움직인다고 해도 몇 명이나 같이 움직일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로서는 한국당이 혁신과 쇄신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명확한 명분 없이 보수대통합 흐름에 동참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자유한국당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태극기 부대’까지 보수대통합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인적 쇄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의 경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당을 저주하고 당에다 침을 뱉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탄핵에 대한 분명한 우리의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대통합에 합류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태극기부대를 끌어안는다고 하고 탄핵 백서까지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 전 대표가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일 뿐 유 전 대표가 결국 한국당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태극기부대 때문에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합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래도 합류할 것”이라며 “지금은 선거가 많이 남았지만 결국 나중에 보면 표를 의식해서 모일 사람 모이고, 끼리끼리 간다”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주요 인사들이 연일 ‘보수대통합론’을 거론하며 보수진영 정계개편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는 없지만 물밑에서 보수진영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각 진영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보수진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 보수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구 동구을’ 4선인 유 전 대표는 ‘TK(대구경북)보수적통’이면서 ‘개혁 보수의 아이콘’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도 따라 붙는다.
유승민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원조 친박’으로 불리웠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유 전 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박 전 대통령에 미움을 샀고 결국 쫓겨나듯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유 전 대표를 겨냥해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하면서 ‘배신자’로 낙인 찍힌 유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복당했다.
이후 유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서 2016년 12월 말 김무성 등 비박계 의원 29명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해 지난해 대선까지 출마했다.
유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로 정치 전면에 복귀한 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해 바른미래당 당 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6•13지방선거에서 정치적 기반인 TK에서까지 외면 당했고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 전 대표는 당 대표에서 내려온 후 두드러지는 대외적 활동은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보수대통합’, 보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면서 보수진영의 한 축으로 통합 대상인 바른미래당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는 보수대통합은 “절대 불가”라고 못박고 있으나 유승민 전 대표의 향후 선택에 따라 바른미래당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이 보수대통합을 위해 유승민 전 대표 등 한국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한 언론은 한국당 한 고위당직자가 모 인사를 유 전 대표에게 보내 보수 통합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 한 인사가 유 전 대표를 만나 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유 전 대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 전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내에서는 유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대표가 31일 모집이 마감되는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에 오전까지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탈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유승민 명분 없이 움직이기 어려워”, “결국 끼리끼리 갈 것” 전망도
정치권에서는 2020년 총선까지 1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유 전 대표가 당장 ‘액션’을 취하기는 어렵고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총선이 많이 남았을 때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경우는 없다”면서 “만일 유승민 전 대표가 지금 움직인다고 해도 몇 명이나 같이 움직일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로서는 한국당이 혁신과 쇄신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명확한 명분 없이 보수대통합 흐름에 동참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자유한국당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는 ‘태극기 부대’까지 보수대통합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인적 쇄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의 경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당을 저주하고 당에다 침을 뱉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탄핵에 대한 분명한 우리의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대통합에 합류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태극기부대를 끌어안는다고 하고 탄핵 백서까지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 전 대표가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일 뿐 유 전 대표가 결국 한국당과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최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태극기부대 때문에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합류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래도 합류할 것”이라며 “지금은 선거가 많이 남았지만 결국 나중에 보면 표를 의식해서 모일 사람 모이고, 끼리끼리 간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