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마당

한국노총위원장님께 드리는 긴급 호소문(두번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산의 노동자 조회 1,148회 작성일 14-04-14 00:00

본문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님, 각 회원조합 대표자님 및 시도지역본부 의장님, 그리고 한국노총 소속 100만 조합원들께 드리는 긴급 호소문(2)
저는 지난 8개월간 수많은 냉대와 멸시, 온갖 수모와 고통을 참아내면서 이빨을 깨물고 하루하루를 버텨오던 중 얼마 전 한국노총과 100만 소속 조합원들께 제가 지금 처한 상황을 전하면서 긴급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후 수많은 조합원들께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에게 엄청난 응원과 뜨거운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셨습니다.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을 붉히게 해서 참느라 무척이나 애를 먹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약간 아쉬운 점은 남습니다. 저는 지난번 올린 글을 통해 회사의 악랄하고도 무차별적인 노동탄압을 열거하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아주시기를 한국노총에 공개적으로 요청하였고 빠른 답변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노총은 저에게 아무런 답변이나 적절한 행동요령을 알려 주지 않고 있습니다.
바빠서 겠지, 어떤 불가피한 사정이 있겠지, 아니면 제 신분이나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그런가? 라고 위안을 삼으면서 게시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가 보지만 한국노총 또는 김동만 위원장님의 명의로 올라오는 답변은 오늘 현재까지도 없습니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옥같고 회사로부터 또 어떤 탄압이 가해질지 초조하기만 한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할 따름입니다.
회사는 이미 상여금 지급날짜가 훨씬 지난 현재까지 저에게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고, 회의실 대기상태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회사는 어떤 영문인지 제가 글을 올린 이틀 후 곧바로 회의를 개최하였고, 저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글에서도 밝혔듯이 제가 글을 올린 목적은 첫째, 탄압이 너무도 심해서 혼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고, 둘째, 저에 대한 탄압사례들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아서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셋째, 회사 스스로가 저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거나 철회하기를 바래서지 회사 자체를 공개적으로 박살내기 위함이 아님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러나, 일을 해결함에 있어 한국노총에서 저의 신분과 회사 이름 등 관련 사항들을 공개하시길 원하신다면 모든 것을 기꺼이 공개하겠습니다. 나아가, 과거 제가 어떤 행동을 하였기에 해고되었다가 복직되었는지 그 이유와 과정까지도 알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소상히 밝힐 용의도 있습니다. 특히,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국노총은 이런 악덕사업주는 본보기로 박살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가 선봉에서 시위하고, 철야농성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등 보다 가열찬 투쟁을 하도록 주문하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별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참고 기다려라, 아니면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라는 등 한국노총의 이름으로 저에게 지시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지시라도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구원요청에 대한 답변을 언제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임금, 한국노총이 지킵니다! 이 구호가 실현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게시판을 통해 빠른 답변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4. 14.
부산에서 힘없는 근로자 올림
Total 841건 8 페이지
조합원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36 000위원장 2015-09-14 463
735 살쾡이 2014-05-01 1155
734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2014-04-30 885
733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2014-04-30 896
732 부산의 노동자 2014-04-28 958
731 부산의 노동자 2014-04-25 915
730 민언련 2014-04-24 807
729 부산의 노동자 2014-04-23 915
728 부산의 노동자 2014-04-21 945
727 한노보연 2014-04-17 940
열람중 부산의 노동자 2014-04-14 1149
725 법원하청 2014-04-12 966
724 강동건 2019-10-15 459
723 부산의 노동자 2014-04-07 997
722 산재보험 2014-03-18 104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