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노동조합, 파업 출정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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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노동조합(위원장 허성덕)은 11월 23일 오후 2시 본사앞에서 2022 임단투 승리를 위한 파업출정식을 개최했다.
허성덕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지난 5월16일부터 15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늘 현대약품 노동조합 37년의 역사에서 최초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하게됐다”고 그동안의 교섭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노동조건 유지 및 개선이 단체협약의 우선적인 목적인 만큼 기존 노동조건을 오히려 저하시키는 회사의 요구안은 노조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며, 노조를 탄압하고자 하는 회사의 목적이 있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요구안”이라고 사측의 행태를 규탄한 후, “노동조합은 사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을 원하지만, 사측이 계속해서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 100%에서 나타나듯이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담아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낼 것” 이라고 앞으로의 투쟁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남성희 서울지역본부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지금 현대약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80년대의 노동탄압 행태를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우리들에게 노동자가 아닌 노예의 삶을 요구하는 것”이라 규탄하며, “이번 투쟁은 무능한 경영진으로부터 우리의 일터와 터전을 지키기위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덕환 제약바이오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의 신뢰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며, 단체협약은 그 대표적인 약속이다”라고 언급한 후, “오늘 개최되는 현대약품 노동조합 파업출정식을 시작으로 투쟁을 통해 우리 노동자와 노동조합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3,000 제약바이오 동지들이 함께 연대하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개최된 현대약품 노동조합 파업출정식에는 남성희 서울지역본부 의장을 비롯한 서울지역본부 단위노조 대표자들과 이동인 동화약품 노조 위원장, 식품노련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 노조 위원장, 연맹 사무처 동지들이 참석했다.
현대약품 노조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연차를 기존 20일에서 15일로 줄이고, 신규입사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것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약품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대약품 노조는 다가오는 12월 1일에 본사앞에서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