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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노동조합(위원장 김길현)은 7월 26일 공장정문에서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김길현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우리는 오늘 왜 이 자리에 모였는지 동지 여러분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AB인베브로 주인이 바뀐 후부터 우리의 삶과 노동은 하루가 다르게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다. 현장에 설비들은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언제 멈출지 모르고, 소모품 하나 제대로 구입하지 못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은 회사가 어려울 때 고통 분담을 함께하면서 사측에 협조해 왔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이어 “그러나 사측은 실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어렵다고만 한다. 이제는 사측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더 이상 속고만 있을 수 없다. 사측은 수정 제시안을 즉각 제시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며 경고했다.

더불어 “오늘 출정식을 시작으로 끝나는 그날까지 조합원 동지 단 한 사람도 흐트러짐 없이, 이탈자 없이 우리의 정당한 권리와 공정 분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최용선 연맹사무처장은 연대사에서 “오비맥주 사측의 노동조합에 대한 노동 탄압에 대하여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진심으로 공감하고 10만 화학노동자를 대표하여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인사하며 ”오비맥주 노사관계에 해악을 끼치는 악덕 자본은 노동자가 피와 땀으로 지켜낸 삶의 터전을 단지 수단으로만 치부하고 있다. 화학연맹에서는 오랜 기간 오비맥주의 노사관계를 지켜봐 왔다. 오비맥주의 노사관계가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임금 몇 프로에 놀아나는 경쟁적 노사관계를 하루빨리 탈피하여 조합원 동지들의 희생과 피나는 노력이 온전히 존중받아 일한 만큼 보상받고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노사 상생의 발전과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하며 그 투쟁의 길에 우리 화학연맹이 끝까지 연대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비맥주 노동조합 쟁의행위 찬반 투표(찬성 89.14%, 반대 10.8%)는 복수노조 모두의 과반 동의를 얻으면서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오비맥주 노동조합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에는 우리연맹 사무처와 민주노총 화물연대 외 많은 동지들이 참석해 연대투쟁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