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제65년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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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4월 23일 한국노총 13층 여율리에서 재적대의원 401명중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5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황인석 연맹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형형색색 봄바람 등에 업고 한 손엔 단결과 또 한 손엔 투쟁을 움켜쥐고 무사히 와주셔서 감사하다. 4월 25일은 우리 연맹 창립 65주년 생일이다.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토양을 살피고 관리해야 하듯이 우리의 지속가능한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지나온 65년의 창조의 흔적과 발자취를 잘 보듬고 살펴봐야 한다. 65년의 역사를 지켜오신 선배들의 투쟁정신과 핏빛함성이 들려온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노동자의 삶은 고비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런 고비마다 우리 노동자는 오직 단결과 투쟁으로 무장해 왔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 우리 노동자의 전쟁 준비는 자나 깨나 오직 단결과 투쟁을 실천해 가는 것이다. 단결하지 못하면 보장된 권리도 뺏기고 노조가 힘이 없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변하는 것이 노사정 관계임을 역사는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의 단결과 투쟁의 속도만큼만 노동조건이 보장되고 노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 존중된 만큼 시장이 넓어진다는 진리를 우리는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권력과 자본이 노동을 탄압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경제를 파괴하는 것이다. 노동과 경제는 실과 바늘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제조 산업 현장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서 그 영향이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혜롭게 잘 버티고 강건한 대책을 세워가자“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지난 4월 10일 22대 총선은 민심이 천심이고 국민이 하늘임을 입증시켰다. 야권은 이겼지만 승리하지 못했고, 여권은 졌지만 패배하지 않는 절묘한 의석 배분으로 국민들은 명령했다. 제발 네 탓 내 탓 싸우지 말고 민생을 품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정치권은 이제 답을 해야 할 차례다. 한국노총이 요구한 제7대 정책과제의 입법 추진을 위해 속도 깊게 법제화해 줄 것을 우리 모두 독수리의 눈으로 사자의 가슴으로 감시자가 돼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맹은 5월과 6월 집중해서 지역본부 간담회를 진행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강건한 공동체의 화학노련 창대한 백년 역사를 설계할 것이다. 10월엔 경기서부지역본부에서 주관하는 제40회 대표자 체육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토실토실한 가을 햇살을 담아보자“고 언급하며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마라. 그것이 화학노련의 행복조건 제1호다“라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격려사에서 ”한국 사회는 인구 절벽과 기후 위기, 산업 전환의 복합적 위기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였고, 이로 인해 정치,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상황의 악화와 사회적 갈등의 심화는 여성, 청년,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인해 불안정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미조적인 노동자들의 고통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파값 논란으로 대표되는 분노한 민심은 지난 총선에서 정권 심판이라는 준엄한 결단을 내렸다. 무능한 정부, 불통의 정부, 독주의 정부는 오만함을 버리라는 국민의 명령이었다. 그리고 정부가 추진한 소위 3대 개혁인 노동, 교육, 연금개혁과 의료개혁 또한 엄중한 심판을 받았고 그 추진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에 임하며 반노동자 정상 심판이라는 핵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친노동자 후보 당선을 위한 조직적 지원에 매진했다. 그 결과 다수의 노동전략 후보와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을 당선시켰고 향후 각종 입법과제를 현실화시켜 낼 수 있는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성과는 현장과 지역에서 발로 뛰면서 노총의 지침을 관철해주신 황인석 위원장님과 전체 화학노련 동지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하며 ”이제 윤석열 정부가 남은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민심을 받도록 노동정책을 포함한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는 것 뿐이다. 정부가 뼈를 깎는 반성 없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더 처절한 민심의 철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한국노총은 앞으로 정부의 태도 변화와 노동정책에 대한 진정성 등을 유의 주시하면서 강력한 대정부투쟁, 대국회 입법투쟁을 힘차게 준비해 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는 뜨거운 투쟁의 여름을 보냈다. 우리의 투쟁은 쌓이고 쌓여 마침내 지난 총선에서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민심의 결단을 만들어냈다. 민심을 이기는 정권이 없고 노동자를 짓밟는 정권은 반드시 패배한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을 통해 확인된 노동자의 민심을 깊이 새기고 5.1절 대회를 기점으로 더욱 힘차게 투쟁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경기남부지역본부(의장 오상준)가 조합원수 증가부문, 서울지역본부(의장 송진중)가 신규조직 증가부문에서 조직확대 우수 지역본부로 선정됐다.
또한, 동원시스템즈새 노동조합 조항진 위원장 등 4명이 20년 근속표창, 한국노바티스 노동조합 안덕환 위원장 등 18명이 10년 근속표창, 전국아워홈 노동조합 예은율 조합원 등 17명이 모범조합원 표창을 수상했다.
본회의에서는 선언 및 강령 개정보고와 2024년도 회계감사보고, 규약개정위원회 보고가 이루어졌으며, 2024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었고 이어진 심의안건에서 임원선출과 규정개정(안)은 원안대로 가결됐으며 규약개정(안)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었다.
더불어,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7.7% 임금인상 쟁취와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연대입법 촉구와 노조법 2,3조 개정, 노사자율교섭을 통한 타임오프제 실현과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먹튀 방지를 위한 외국인 투자기업 규제 강화와 제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30만 제조노동자의 통합된 힘으로 제조연대를 강화하고 제조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의 가치를 당당히 사수하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