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산업 노동조합, 정리해고 규탄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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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산업 노동조합(위원장 서무현)은 2월 5일 관정이종환교육재단 및 서울교육청 앞에서 정리해고 규탄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무현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오너 일가의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대한 무리한 기부행위와 방만 경영으로 인한 회사 부도의 책임을 평생을 몸 바쳐 일한 삼영산업 노동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23년 9월 故 이종환 회장의 별세 후 오너 일가의 상속 포기, 폐업 결정, 전 직원 정리해고까지 단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동안 故 이종환 회장의 장남인 이석준 이사는 관정 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되려 한다며 1조 7천억 원의 재단을 장악해 상속세 없이 차지하려는데 만 혈안이 되어 있다”라고 규탄하며 “상속 포기한 오너일가의 무책임한 일방적 폐업지시 및 부당한 정리해고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일방적 폐업 통보 철회와 정리해고 철회, 생존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투쟁의 의지를 불태웠다.
최용선 사무처장은 연대사에서 “경남의 향토기업으로 지역과 조합원 그리고 그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삼영산업은 50년 역사를 뒤로하고 무책임하고 비열하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라고 규탄하며 “1조 원 기부왕’ 故 이종환 전 회장의 기부금은 우리 노동자들이 회사 발전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려 창출한 이익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회사는 지금이라도 노동 탄압을 즉각 멈추고 협상테이블에 나와 지금까지 함께한 동지들에게 최소한의 도리와 소임을 다 하라. 그렇지 않으면 화학연맹은 삼영산업을 악덕 기업으로 규정하고 삼영산업 조합원들이 회사를 위해 쏟아부은 청춘과 피나는 노력이 온전히 보상받을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천명했다.
삼영산업 노동조합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삼영산업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결정 ▲집단 정리해고를 철회,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 ▲삼영산업 정상화 이행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오후 4시 30분 서울교육청 앞에서 연이어 결의대회를 개최해, 서울교육청에 “오너 일가 이석준 이사는 돈이 안 되는 삼영산업과 노동자는 포기하고 1조 7천억 원의 재단 장악에만 몰두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려 하고 있다”며 이석준 이사의 이사장 승인요청에 대하여 서울교육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더불어 이날 결의대회에는 경남지역본부 최상식 의장, 노총 창원지역지부 박웅상 의장을 비롯한 지역의 대표자 동지들과 연맹 사무처 동지들이 참석해 연대투쟁을 전개했다.
한편 1조 기부왕 창업주로 알려진 삼영산업은 50여 년간 경남 지역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해 온 향토기업이며 업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2023년 9월 故 이종환 회장이 별세하고 오너일가의 상속 포기 상태로 12월 1일 전면 휴업에 돌입, 2024년 1월 15일 전 직원 집단 해고 통보를 하였으며, 1월 31일 결국 은행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현재 부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