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2023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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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전태일 열사 제53주기를 맞아 11월 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6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2023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임금체불로 투쟁 중인 금속노련 위니아전자노조 강용석 위원장의 현장발언과 전세사기로 고통받고 있는 이철빈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의 연대발언으로 시작됐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은 결국 장시간 착취 노동으로의 회귀, 자주적 조직인 노동조합에 대한 권력의 통제와 간섭, 노조에 대한 혐오주의 확산과 고립을 통한 노동운동에 대한 공격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정부의 거짓 개혁에 맞서 저항하고 투쟁하는 건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을 올해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야기했지만, 그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며 “그 이유는, 바로 노동의 당사자인 노동자를 배제하고, 연금의 당사자인 노동자를 배제하고,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와 학부모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온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고, 노동정책의 주체로서 한국노총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이것 말고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면서 “이제, 선택은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경제주체인 한국노총은 국가적 이슈와 시급한 현안에 대해 언제든지 책임있는 자세로 대화하고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1월 중에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한국노총은 더욱 신발끈을 졸라매고 올 겨울을 항쟁의 거리에서 맞이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은 제2의 96년·97년 노동자 대투쟁을 준비하고, 다가오는 내년 봄 전면적 총선 심판투쟁으로 분노한 노동자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정정희 공공연맹 위원장 직무대행, 최철호 전력연맹 위원장도 투쟁사를 통해 총력투쟁 의지를 밝혔으며, 뤽 트리앙글레(Luc Triangle) ITUC(국제노총) 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연대사를 보내왔다.
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우리 150만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노동조건 개악을 막아내고, 노동·민생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보장과 노동기본권 강화 ▲타임오프 노사자율 쟁취 ▲사회연대입법 제정 ▲공적연금 개악 저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 저지 등을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하면서 대회는 마무리 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올해 들어 한국노총이 네 번째로 개최하는 대규모 집회이며, 11월에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