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배스킨라빈스 품질저하”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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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펌 : http://www.hannam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1892
하청업체 노조 “배스킨라빈스 품질 저하” 의혹 제기 | ||||||||||||||||||||||||
장기파업으로 대체인력 투입, 홍영식품 등 생산공장도 구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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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메이커인 배스킨라빈스가 생산 하청업체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희산업 노조 측은 배스킨라빈스 제품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노조는 유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게시물, 트위터 등 SNS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최근 세균 기준치 이상 검출된 아이스크림을 생산한 같은 공장에서 최근 배스킨라빈스 제품이 생산되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현재 배스킨라빈스 하청업체 서희산업 노조는 7월 17일자로 파업 70일차를 맞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5월 9일 파업 개시 이후 사측이 외주업체와 비숙련 대체인력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홍영식품 등 외주업체 생산공장에서 세균 문제가 불거진 시기와 맞물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희산업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배스킨라빈스 노동자들의 파업을 숨기기에만 급급해 왔으며 계속 대체인력으로 생산하고 외주업체를 통하여 생산 또는 그 가능여부를 의뢰해 어떻게든 판매할 수 있는 물량만 맞추고 있었다”며 “제대로 된 기술전문직 하나 없이 만들게 되고, 그것은 당연히 품질과 위생면에서 전혀 보증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세균 기준치 초과 검출로 문제시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아이스크림 공장이 홍영식품, 동그린 등인데 파업 이후 대체생산으로 배스킨라빈스도 같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왔다. 홍영식품 등의 문제가 보도된 것이 7월 3일자이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깡통 사진에서 6월 생산, 홍영식품 동그린이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유통된 배스킨라빈스 제품의 품질에 의혹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의 주장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전파되자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미리 확인하고 먹어야겠다” 또는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는 배스킨라빈스도 신뢰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서희산업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 원청업체 배스킨라빈스 사측인 (주)비알코리아는 “아이스크림 생산 공정의 90% 이상이 자동화 되어 있고, 2003년 12월 HACCP인증을 받아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파업 이전과 동일하게 엄격한 배스킨라빈스 글로벌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가맹점 보호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자사 제품의 품질 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킨라빈스 하청업체 서희산업 노조 파업의 원인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사측인 비알코리아는 지난 2001년 경영 합리화와 구조조정을 위해 하청업체로 서희산업을 설립해 생산직 32명의 직원들을 전직시켰다. 당시 사측은 원청과 같은 임금과 복지수준을 약속하며 생산직 노동자들의 전직을 권유했으나 배스킨라빈스의 매출고가 상승하고 거대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기간 동안 비알코리아 본사와 서희산업 직원들과의 임금과 복지 수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 5월 9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원청업체인 비알코리아에 대해 사실상의 서희산업 인수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노조는 상황에 따라 불매운동과 점포 앞 1인시위 등을 전개할 계획으로 노사 양측의 강경한 대립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배스킨라빈스 서희산업 쟁의에 대해서는 정치권도 관심을 기울여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18일자로 비알코리아 사측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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