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직접고용 합의 이행않는 B/R코리아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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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고용 합의 이행않는 B/R코리아를 규탄한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동명)은 직접고용 합의를 이행치 않는 B/R코리아(주)를 강력 규탄하며, 서희산업노조의 투쟁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천명한다.
지난 4월 18일, 서희산업노조(위원장 이강윤)는 총파업출정식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희산업 노조와 사측, B/R코리아 3자는 서희산업 노동자 전원을 B/R코리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하였고, 이를 전제로 서희산업노조에서는 조합원 83명에 대한 근로조건 등 임단협 조정안에 최종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B/R코리아 사측은 전원 정규직 전환이 아닌 5년뒤 재논의를 주장하고 나와, 파업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자본의 추악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다.
식품전문기업인 SPC그룹은 ‘베스킨라빈스’로 유명한 B/R코리아, 파리크라상, 샤니, 삼립식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재벌기업으로서 노사관계 및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앞장서야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하며,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서희산업 노동자들은 애초 B/R코리아 소속이었으나, 지난 2001년 회사가 아웃소싱을 통한 도급화를 추진함에 따라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는 기만술책과 반강제적으로 서희산업으로 전적한 바 있다. 그동안 서희산업 노동자들은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며 열악한 노동조건과 부당한 차별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원청 직접고용’을 위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 왔으나, B/R코리아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노사간에 약속한 합의사항은 노사 쌍방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해 준수할 의무가 있고 당연히 이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B/R코리아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서희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외면한 처사이며, 나아가 산업평화에도 관심이 없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서희산업노조는 조만간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리 화학연맹은 합의정신을 저버린 채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회사 측에 대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있음을 경고한다. 아울러 10만 화학노동자,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함께 불매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며 총력투쟁에 나설 것임을 거듭 선포하는 바이다.
2012년 5월 3일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