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위원장서신] 노총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하며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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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위기의 한국노총
원칙과 소신, 감동이 있는 노동운동!
희망의 한국노총을 만들겠습니다.
친애하는 전국의 화학대표자 그리고 조합원 동지여러분!
여러 가지 연말연시 일정으로 분주하실텐데 제가 짐을 하나 더 드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알고 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 화학동지들께는 제가 글로서나마 설명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노총 위원장-사무총장 선거가 내년 1월 25일 치러집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물망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저 역시 그중에 한명으로 거론되었습니다. 무엇이 올바른 길이고,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오랜 기간 고뇌하였습니다.
그 고민의 과정에서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겨울,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백기투항이후 무참히 짓밟힌 현장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임오프로 인해 괴로워하는 현장 동지들을 보며,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보려 백방으로 뛰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동지들도 공감하다시피, 우리연맹은 노동운동 본연의 모습을 외치며 조직적 입장을 분명히 하였지만 타임오프는 결국 시행되었고 노동조합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의 원칙과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우리 연맹만의 힘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지난 주말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멈춰진 한국노총의 시계를 다시 돌려 노총다운 노총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더 크게 실천할 때이며, 정치권에 농락당하는 노총지도부는 100만 조합원을 대표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만큼 확실한 개혁은 없습니다.
우직한 신념과 소신으로 선명성 있는 투쟁을 전개해 온 저 한광호가 땅에 떨어진 한국노총과 조합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겠습니다. 실천력을 담보할수 있는 위원장후보 이용득 동지와 한조를 이뤄 노동운동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제가 달변도 아니고 노총 사무총장으로서 부족한 점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운동에 대한 원칙과 열정은 누구보다도 뜨겁습니다. 노동운동 본연의 모습과 열린 가슴으로 부족한 점을 열심히 채워나가겠습니다. 우리 화학동지들이 저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국노총!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뭉클해지는 그런 노총을 만들고 싶습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감동이 있는 노동운동, 무기력과 답답함을 벗어던진 상급단체다운 노총을 만들겠습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크게 지킬 수 있는 한국노총이 필요합니다.
2011년, 노동운동의 생사를 가를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또다시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기교가 아닌 감동이 있는 노동운동이 필요합니다. 동지들에게는 뜨거운 가슴으로, 자본과 정권에게는 냉철한 머리로,
동지들과 함께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승리로서 보답하겠습니다.
2010. 12. 28
한국노총 사무총장 후보로 나서며,
화학노련 위원장 한광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