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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노조, 본사상경투쟁 전개/

회사측의 일방적인 사업 분할에 맞서 투쟁에 돌입한 SK에너지노조(위원장 이정묵)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 서린동에 위치한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피켓투쟁을 전개했다.

이번 SK본사 항의투쟁에는 이정묵 노조위원장·집행간부, SK에너지인천CLX노조 서성원 위원장·집행간부 등 30여명이 함께해 분사 반대 및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연맹 한광호 위원장을 비롯한 사무처 동지들이 노조투쟁현장을 찾아 투쟁을 격려 및 지원하고 이번 투쟁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해 총력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달 16일 회사측이 윤활유사업 분할에 대해 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분사추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조합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 논의를 위해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사업부문 분사는 경영권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교섭을 거부한 채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노조는 분사저지를 위한 출근․중식투쟁, 선전전, 본사항의방문 등 투쟁을 지속하고, 단계별 투쟁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노조는 14일 대의원대회를 갖고 분사한 사업부문에 근무하는 노동자도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약은 SK에너지 회사에서 일하다 회사의 매각, 분할, 분사 등의 기업변동에 따라 해당 사업에 근무하는 노동자와 SK에너지 공장 소재지인 울산 남구 고사동 110번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모두 조합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