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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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매각투쟁승리 결의대회 개최/
최근 공장매각에 대응해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화학노련 오비맥주노조와 민주노총 화섬노조 오비맥주지회는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 자본의 일방매각 추진에 맞서 가열찬 연대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오비맥주 양노조는 3.13일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본사앞에서 이천, 광주, 청원공장 조합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차 매각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고용․단협․노조승계, 분배공정성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진경섭 오비맥주노조 위원장는 “매각과 관련한 우리의 생존권보장 요구는 너무도 정당한 것이다. 우리의 생존권은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면 그 어느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는 것이다”며 “노동자를 전면 배제한 채 매각을 일방 강행한다면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파업 투쟁도 불사할 것이며 한치의 물러섬없이 가열찬 투쟁을 통해 기필코 쟁취할 것”이라며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한광호 연맹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 98년 이래 인베브 자본은 대주주만의 이윤을 목적으로 노동자 서민의 삶을 망치며 온갖 횡포를 서슴치 않는 악질 투기자본의 행태와 다를 바 없는 먹튀자본의 전형인 것이다”며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채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우리 노동형제들은 분연히 떨쳐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OB노동자의 생존권사수 투쟁에 강고한 단결과 연대를 통해 매각투쟁 승리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총력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16일 교섭을 시작으로 2009년도 단체교섭을 진행, 노조는 △고용, 노조, 단협 승계 △재투자 약속 및 이행 명문화 △MOU체결 30일전 우선 협상대상자 및 인수조건 문서 통보 △구조조정 요건 발생 시 합의 △공정분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오직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노조는 5차례의 교섭과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쳐 지난 3.2일~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이천․광주공장 96.24%, 청원공장 89.6%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오비맥주노조와 오비맥주지회가 각각 중노위와 충북지노위에 낸 쟁의조정신청이 3.9일 조정중지 결정이 나옴에 따라 3.10일~13일 광주, 청원, 이천, 서초에서 릴레이 파업출정식을 가졌으며, 오는 16일 1차적으로 이천, 광주, 청원공장 등 전체가 참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단계별 투쟁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벨기에 인베브 자본은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의 안호이저부시 인수에 따른 비용조달을 위해 오비맥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초 복수의 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